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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은 한국맥도날드가 2007년 자사의 가장 상징적 매장인 압구정 맥도날드 1호점을 폐점한 날로, 한국맥도날드로서는 쓰라린 기억의 날입니다.

그리고 같은날 동물자유연대는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또 다시 한국맥도날드가 오늘을 기억하게 될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맥도날드의 케이지 생산 달걀 사용 중단(케이지 프리, Cage-Free) 선언을 촉구하는 ‘언해피밀 Unhappy Meal 캠페인’입니


달걀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식품이지만, 그 생산 환경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공장식 축산 시스템입니다.

배터리 케이지로 대표되는 열악한 공장식 사육환경에서 닭은 알 낳는 기계로 취급됩니다. 

평생 날개조차 펴 보지 못하고, 한 마리당 A4 용지 보다 작은 공간에 갇혀 알만 낳다 죽음을 맞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생산된 달걀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것이 케이지 프리cage- free 선언이라고 합니다.

사용을 하지 않으면 생산이 되지 않으니 잔인한 산란계 사육도 중단될 것입니다.

기업이 대상이 된 이유는 기업 하나가 바뀌면 그 규모에 따라 변화의 정도와 영향력이 크기기 때문입니다.



8월 1일, 동물자유연대가 맥도날드 언해피밀 캠페인 첫 1인 시위를 시작하였습니다. 

케이지 프리 촉구의 공식적인 첫 대상이 된 한국맥도날드, 1인시위가 진행된 첫 번째 매장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맥도날드 본사와 지척의 매장인 서울시청점이었습니다. 

많은 샐러리맨들이 쏟아져 나오는 점심시간, 서울 중심가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로날드 복장을 한 활동가가 등장해 배터리 케이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맥도날드의 케이지 프리(Cage-Free) 선언을 촉구하는 피켓을 드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동물자유연대가 한국맥도날드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언해피밀(Unhappymeal) 캠페인은 배터리 케이지로 대표되는 공장식 축산 환경에서 생산된 달걀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입니다. 

곧, 감금·밀집인 케이지 사육환경에서 생산된 달걀 대신, 방사나 평사 사육 등 좁은 케이지에 가두지 않고(Cage-free) 생산한 달걀을 사용하라는 것을 의미 합니다. 

올해 초부터 동물자유연대는 수차례 케이지 프리 선언을 위한 연락과 기자회견, 공문발송을 했음에도 서울시청점에서 첫 번째 1인 시위가 열린 오늘까지 한국맥도날드는 동물자유연대에 어떠한 답변도 공식적으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거리에서 만난 시민분들은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심지어 맥도날드 안에서 식사를 하시는 분들 마저도 창밖으로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분명 1907년 이후 가장 더웠다는 폭염 속에서 분장을 하고 거리에 서는 것은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꼼짝달싹 할 수 없는, 자신의 동족의 살을 쪼아대야만 견딜 수 있는 배터리케이지의 고통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한국맥도날드가 산란계의 고통의 산물인 케이지 생산 달걀 사용 중단을 선언하고 이를 약속하기까지, 

한국맥도날드가 자사의 제품 생산을 위해 사용하는 잔인한 달걀의 실체를 알리는 로날드의 1인 시위는 계속될 것입니다. 


동물자유연대가 한국맥도날드에 케이지 프리 선언을 요구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맥도날드 미국 본사가 3년 전인 2015년 이미 케이지 프리를 선언한 사실에 주목합니다.

미국 농림부는 미국 맥도날드의 케이지 프리 이행을 위해 2016년도 기준 미국 내 전체 케이지 프리 산란계의 44%가 필요하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단위 기업의 영향력 치고는 굉장히 큰 규모로서 그만큼 산란계 동물복지가 개선된다는 뜻입니다. 

맥도날드는 2016년 기준 전 세계 120여 개국 3만689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그 가운데 한국 매장은 400여개 정도로 맥도날드 미국 본사는 한국을 ‘고성장 시장’(High Growth Markets)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맥도날드가 이미 많은 국가들에서 케이지 프리를 선언 했음에도 유독 한국을 제외하는 것은 한국소비자에 대한 차별이 될 수 있다”며 “본사가 이미 케이지 프리 정책에 한국을 포함시킨 만큼 하루빨리 이를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장병진 선임활동가는 “오늘 7월 20일은 한국맥도날드 1호점이 폐점한 날로, 한국맥도날드는 1호점 페점이라는 뼈아픈 사실 외에 산란계 케이지 사육에 따른 고통 그리고 케이지 사육을 막기 위한 오늘 시민의 요구와 외침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면서 “만약 산란계의 고통과 시민의 요구를 여전히 무시할 경우 소비자의 외면과 불매를 통하여 또 한 번 뼈아픈 상황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동물자유연대가 진행하는 한국맥도날드 케이지 프리 선언 촉구 캠페인명은 ‘언해피밀(Unhappy Meal)’입니다.

케이지 달걀 사용을 고수하는 한, 사람도 동물도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따왔습니다.


잊지 마세요. 

맥도날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잔인한 방식의 달걀 생산을 지지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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