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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호롱이를 아시나요?

동물원 측의 실수로 문을 연 뒤 제대로 잠그지 않아, 그 틈으로 호롱이는 탈출 했다. 

동물원에서 태어나서 8년동안 좁은 철장에 갇혀 살았던 호롱이는 멀리 가지도 못했고 근처 배수지 인근 출렁다리에서 목격되어 마취총을 맞았다. 

마취총에 놀란 호롱이는 도망가였고, 이후 날이 저물어 재마취가 여의치 않아 사살을 결정하였다.

같은날 9시 44분 퇴비를 모아두는 동물원 퇴비사 근처에서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탈출한지 4시간 30분만에 사살되었다.

물론 인명피해를 우려하여, 빨리 잡아야 하는건 맞다. 

하지만 굳이 사살까지 해야 했을까. 

처음 발견 되었을때 왜 빨리 잡지 못했을까. 


국립중앙과학관이 생물의 다양성 보전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취지로 퓨마 사체 기증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퓨마를 학생 교육용 박제로 만들어 전시하겠다는 것. 

사살된 퓨마 사체는 오월드 내 동물병원에 냉동 보관 중으로, 대전도시공사 측은 퓨마 사체 기증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이 올라왔다.


누군가의 댓글을 보고 눈물이 났다.

퓨마에겐 꿈같은 몇시간 이었을듯..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세상이 네모난줄 알았을텐데 끝없이 펼쳐진 바깥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얼마나 설레고 행복하고 한편으론 두려웠을까.//

난 마지막 순간엔 그래도 시원하게 산 속을 뛰어다녔겠구나 생각했는데 종이박스에 숨어있었구나 

평생을 그렇게 갇혀있었으니 나와보니 무서웠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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