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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복제견 메이의 기이한 죽음-거룩한 희생인가, 탐욕의 희생양인가’라는 부제로 비윤리적인 동물복제 연구와 관련된 여러 의혹을 조명했다.

메이는 검역 탐지견 목적으로 복제된 복제견이자 공항에 투입된 검역 탐지견이었다. 

2012년 10월 국내 동물복제 권위자로 알려진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의 체세포 복제로 탄생한 비글 종이다.

운동능력과 집중력이 고도화된 개를 생산해 검역탐지견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졌다. 

당시 국내 최우수 탐지견이었다는 대니를 복제했고 메이는 대니처럼 활발한 성격이었다. 

이런 메이를 서울대 수의대 연구원들을 실험을 위해 데려갔고, 8개월 뒤 돌아온 메이는 완전히 다른 개가 돼 있었다.

메이는 정신없이 사료를 먹다 코피를 쏟기도 했고, 얼마나 굶었는지 움푹 파인 허리와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다.

서울대 수의대 주변에서 목격했다는 한 제보자는 “점심시간대 쯤 비글 애들을 데리고 나왔다. 비글들이 눈도 빨갛고 생식기도 부어 있었다. 

학생들이 실험견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의대는 메이 뿐 아니라 다른 검역 탐지견 페브, 천왕을 데려갔으나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동물권 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달 이 교수 연구팀이 메이를 실험하는 과정에서 학대가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이 교수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대는 이 교수의 ‘스마트 탐지견 개발 연구’를 중단시키고 그가 맡은 실험동물자원관리원 원장직 직무를 정지시키지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복제견 메이의 동물실험 책임자 이병천 교수는 과거 줄기세포 조작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황우석 박사의 제자다. 

그는 세계 최초로 복제 늑대를 탄생시키고 세포포의 형광 유전자를 투입해 어두운 곳에서 붉은 형광빛을 내는 복제견도 세계 최초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병천 교수는 2011년 17억 원 규모의 국가 연구사업인 우수 검역탐지견 복제생산 연구를 시작했고, 메이를 비롯해 20마리의 복제 탐지견을 만들어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실험 중 원인 모를 체중 감소로 인해 폐사한 비글 복제견 '메이'에 관련된 이 교수 연구팀의 연구 기록 등 관련 자료를 찾기 위해  21일 오전 약 2시간에 걸쳐 서울대 수의대와 서울대 본부 내 연구윤리팀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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