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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성유진(23·한화큐셀)선수가 박현경 선수를 꺾고 7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5일간 총 7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경기가 접전으로 이어져 18번홀까지 모두 돌았다면 126홀을 소화하게 되고 혹시라도 연장전을 맞이했다면 더욱 큰 체력소모를 피할 수 없다.
2017년 이후 챔피언들 가운데 가장 적은 홀을 소화하고 우승을 차지한 이는 2017년 박인비(111홀)다. 
하지만 성유진은 박인비의 기록을 2홀이나 줄였고 109홀을 돈 뒤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성유진은 조별리그에서 조은혜, 김민별, 조아연을 차례로 누르고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성유진은 4강전에서 12번 홀 이글을 잡아내며 지난해 챔피언 홍정민을 제압했고, 결승에서도 날카로운 퍼팅을 앞세워 박현경을 압도했다.
박현경이 7번 홀 버디로 2홀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성유진은 12, 13번 홀 연속 버디로 4홀 차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우승 상금은 2억 2천5백만 원이다.

성유진은 동갑내기 조아연, 임희정, 박현경 등이 2019년 신인상을 다툴 때 신인상 랭킹 14위, 상금 랭킹 85위에 그쳐 시드전을 다시 치러야 했다. 
하지만 이후 2020년 상금 랭킹 32위, 2021년 28위, 2022년 19위로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엔 첫 우승도 거뒀다.

성유진은 "사실 한 번도 내 동기들보다 잘해본 적이 없었다"면서 "아예 클래스가 다르다는 생각으로 나와 비교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나는 나만의 스타일대로 최선을 다하면서 하루하루 살아왔다"며 "이렇게 좋은 결과로 보답받게 돼 정말 기쁘다"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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