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2018년 최혜진(24)을 시작으로 조아연(23)과 임희정(23·이상 2019년), 유해란(22·2020년) 등 데뷔 시즌에 1승 이상을 올리는 대형 신인을 5년 연속 배출했다. 올 시즌에는 누가 슈퍼 루키의 계보를 이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김민별(19)과 황유민(20), 김서윤(21)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됐다.

김민별 (19·하이트진로) 
초등학교 6학년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혔던 김민별은 그동안 20차례 이상 우승하는 등 화려한 아마 무대를 보냈다.
작년 KLPGA투어 시드전을 1위로 통과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3개 대회에서 두 번이나 톱10에 오른 김민별이 1위에 올라 3위 황유민을 앞섰다.
2021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 역시 획득했다.

드라이빙 지수란 드라이브 거리 순위’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를 합산해서 작은 숫자순으로 순위를 매긴 기록이다. 
누가 ‘더 멀리, 더 똑바로’ 치느냐를 수치로 계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5개 대회를 치른 2023시즌 KLPGA 투어에서 압도적으로 드라이빙 지수 1위에 올라 있는 선수가 바로 신인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별이다. 
드라이빙 지수는 ‘23’에 불과할 정도로 좋다.


황유민 (20·롯데)
2019년부터 2년 동안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고, 2021년과 2022년엔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세계 아마추어 랭킹은 3위로 치솟았다. 
지난해 4월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의 초청을 받아 남자골프 마스터스 직전에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대회에도 출전했다. 
같은해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박민지를 상대로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2위를 차지해 일찌감치 '슈퍼루키'로 주목받았다.
덕분에 ‘슈퍼 아마(추어)’라는 별명을 얻었고, 선배 김효주와 한솥밥을 먹으며 후원사의 든든한 지원을 받게 됐다. 

지난해 7월엔 KLPGA 준회원이 되었고 KLPGA 3부에 해당하는 점프투어의 11차전에서 KLPGA 준회원 입회 한 달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뒤이어 열린 12차전에서도 연속 우승했다. 
이후 체급을 올려 2부 드림투어에서 경기하다가 11월에는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예선 1위, 본선 6위로 드디어 2023년 KL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의 장기는 26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이다. 
키 163㎝로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쭉쭉 뻗는 비거리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김서윤2 (21·셀트리온)
2022년 시즌 드림투어에서 3승을 올리며 상금왕을 차지한 김서윤.
김서윤을 보면 지난 시즌 이예원의 이미지가 떠오른다며 여세를 몰아 우승까지 하는거 아니냐는 기대감도 크다. 
2023년 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 오픈에서 18위에 올랐고, 두번째 대회인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서는 20위를 기록하며 정규 투어 무대에도 무난하게 적응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황유민과 김민별은 “(김)서윤 언니는 안정적이고 탄탄하다. 너무 안정적”이라고 치켜세웠다. 
김서윤과 김민별은 “황유민다운 플레이를 했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슈퍼루키답게 느껴졌다”고 칭찬했다. 
황유민이 “(김)민별이는 샷이 정말 좋다”고 운을 떼자 김서윤도 “거리도 많이 나가고 좋은 샷을 많이 했다”고 맞장구쳤다. 
2라운드에서 “같이 잘 치자”고 의기투합한 루키 삼총사는 신인왕을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모두 자신의 이름을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