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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며 대부분의 산업이 위축됐지만 오히려 ‘코로나 특수’를 누린 산업도 있다. 
배달, 온라인쇼핑 등 비대면 서비스와 더불어 등산, 골프 등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이 각광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30대 젊은 골퍼의 유입도 늘었다. 

레깅스의 뛰어난 신축성과 부드러운 착용감, 기능성에 편안함으로 움직임이 편해 아웃도어 하의로써 인기를 끌며, 요가 필라테스 뿐만 아니라 골프 연습장, 암벽등반장, 등산 등 레깅스의 무대가 넓어지고 있다.
패션 경계가 무너지고 운동을 하면서 입는 레깅스 등을 일상속에서 입는 애슬레저룩의 수요가 급증했다.
골프의 전통과 에티켓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진 연습장이나 필드에서 정통골프 패션을 고집해왔다.
하지만 골프가 20·30세대의 인기 취미활동으로 급부상하면서 레깅스를 입고 연습장을 찾는 ‘골린이(골프+어린이)’들이 늘어나면서 골프웨어 브랜드에서도 레깅스가 나오고 있다.

패션의 자유인가?
편하기 때문에 입는다. 때와 장소에 맞춰 입어야 한다. 레깅스를 둘러싼 논란은 여러 번 제기되었다.
골프는 영국에서 시작되었고 현재는 대중화가 되었지만, 영국에서도 기본적으로 서민의 스포츠는 아니였다.
한국에서는 기득권 계층의 사교 수단이자, 부유한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고급 스포츠이자 매너운동이였다.
하지만 최근 2-30대의 젊은 골퍼의 유입이 늘어남으로 인해, 새로운 층의 패션 문화에 반감을 가지는 기성세대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골프는 매너와 격식을 매우 중시하는 스포츠이다. 
실제로 골프레슨을 가면 프로가 연습장 복장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레깅스는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옷이기도 하고, 연습장에선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뒷모습을 보게 되는데 눈길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고 민망해서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레깅스는 편안함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격식보다는 실용성을 선호하는 세대의 문화가 된 것이다. 
2030이 몰고온 골프장의 변화는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명문 골프장으로 불리우던 골프장에는 클럽하우스 출입시 재킷을 입어야 한다거나, 카라가 있는 상의만 입어야하고, 남자의 경우 반바지 착용은 여름에만 허용되며 라운딩 때는 발목을 덮는 양말 착용을 권장했다.  
그러나 비교적 엄격히 관리되던 골프장들도 영 골퍼들로 인해 드레스코드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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